고향세계/이향세계
[ 故鄕世界/異鄕世界, Heimwelt/Fremdwelt ]후설이 상호주관성론에서 사용한 용어. 그는 세계의 상호주관적 구성을 두 개의 단계에서 생각하는데, 제1단계(타자론)에서 구성된 인간 공동체로서의 문화세계가 낯선(fremd) 문화세계{=이문화}와의 만남에 의해 극복되는 것을 제2단계의 문제로 하고 있다[CM §58]. 그것은 고향세계와 이향세계의 만남에서 동일한 세계의 구성이라는 문제이다[Hu 15. 214ff.]. 제1단계{자아와 타자}와 제2단계{고향세계와 이행세계} 는 평행적으로 고찰된다. 즉 원초적 세계가 절대적 영점인 나의 신체에 방위지어져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문화세계도 고향세계로부터 이향세계에로 방위지어져 경험된다.
후설은 한편으로 자아가 타자와의 대비에서 비로소 구성되는[Hu 13. 247] 것과 마찬가지로 고향적인 것은 이향적인 것과의 대비에서 비로소 두드러지게 된다[Hu 15. 176]고 양자가 상대성에 놓여 있는 차원을 인정하면서도, 다른 한편으로 나의 신체가 근원신체(Urleib)로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근원적 기반으로서의 고향세계를 근원고향(Urheimat)이라고 불러[「코페르니쿠스설의 전복」] 초월론적인 차원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. 그리고 후설에 의하면 고향세계와 이향세계의 상대성을 넘어서서 근저에서 공통의 동일한 세계를 탐구하고자 하는 데에 그리스에서의 철학과 학문의 시작이 놓여 있었던 것이다.
-하마우즈 신지(浜渦辰二)
[네이버 지식백과] 고향세계/이향세계 [故鄕世界/異鄕世界, Heimwelt/Fremdwelt] (현상학사전, 2011.12.24, 도서출판 b)